오늘은 구운 감자를 먹었어요.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유독 따끈따끈한 감자가 생각나더라고요. 감자를 껍질째 구워 먹으면 그 구수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정말 기분 좋아지잖아요.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포슬포슬하게 부서지는 감자의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졌어요. 소금 한 꼬집 살짝 찍어서 먹으니 감자의 담백한 맛이 한층 더 살아나고,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.
구운 감자는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고 포슬포슬해서 먹는 재미도 있어요. 특히 따뜻하게 구워진 감자를 손에 들고 먹다 보면 그 온기가 손끝까지 전해져서, 맛뿐만 아니라 감촉도 너무 좋더라고요. 별다른 양념이나 소스 없이도 이렇게 맛있다니, 감자 본연의 맛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됐어요.
포슬한 감자를 한 입 먹을 때마다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어요. 차분하게 감자를 먹다 보니, 괜히 마음도 편안해지고요. 오늘 구운 감자는 그저 배를 채우는 걸 넘어서, 마음까지 포근하게 채워주는 따뜻한 한 끼였어요.